IZI: ‘응급실’로 기억되는 모던 록의 숨은 보석
IZI는 2000년대 중반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독특한 모던 록 사운드로 주목받은 밴드입니다. 2005년 데뷔곡 ‘응급실’은 드라마 쾌걸춘향 OST로 삽입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노래방 애창곡으로 10년 넘게 사랑받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곡의 엄청난 인지도에 비해 밴드 자체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얼굴 없는 가수’로 남았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IZI의 생애와 음악 경력을 소개하고, 년도별 활동을 정리하며, 대표곡을 유튜브 링크와 함께 다시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IZI의 음악은 오늘날에도 nostalgi를 불러일으키며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IZI의 초기 삶과 음악 시작
IZI는 2003년 고등학교 친구였던 오진성(보컬)과 김준한(드럼)이 실용음악과 입시를 준비하며 서울로 상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입시 과정에서 이동원(기타)을 만나고, 그의 친구 신승익(베이스)을 영입하며 4인조 모던 록 밴드를 결성했습니다. 팀명 ‘IZI’는 ‘쉽다’를 뜻하는 ‘easy’와 일렉트릭 기타의 드라이브 톤을 합친 합성어로,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는 음악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초기에는 홍대 클럽에서 ‘FRIDAY’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고, 장나라와 DAYLIGHT 등의 백밴드로 참여하며 라이브 경험을 키웠습니다.
2005년, 신촌뮤직 소속으로 1집 앨범 *Izi Vol.1 - Modern Life... And... With Izi...*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습니다. 이 앨범 작업 중 KBS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로 ‘응급실’이 선정되며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응급실’은 애절한 가사와 오진성의 호소력 있는 보컬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2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IZI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곡은 이후 노래방 차트 1위를 장기간 유지하며 한국 모던 록의 대표곡으로 평가받습니다.
음악 경력: 전성기와 시련, 그리고 재기
IZI의 전성기는 2005년 ‘응급실’의 성공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곡은 BTS 뷔, 장범준, 정승환 등 수많은 가수에게 커버되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고, 2024년 RIIZE의 ‘Love 119’에 샘플링되며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국내 활동이 금지되며 밴드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결국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2006년 싱글 ‘Don’t Cry’를 발표했고, 일본 국민 밴드 GLAY의 프로듀서 마사히데 사쿠마와 협업하며 오리콘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07년에는 한국에서 싱글 ‘아버지’를 발표하며 2집 준비에 나섰지만, 소속사 문제와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계획이 무산되며 팀은 사실상 해체되었습니다.
10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IZI는 2015년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서 오진성이 출연하며 재조명되었습니다. 방송에서 ‘응급실’은 방청객 98%의 지지를 받았지만, 정작 오진성을 알아본 이는 거의 없어 밴드의 낮은 인지도를 실감케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오진성과 신승익이 2017년 싱글 RE;START를 발표하며 IZI를 재결성했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음악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오진성은 2019년 복면가왕에 출연해 여전한 가창력을 뽐냈고, 2023년 유튜브 ‘근황올림픽’에서 근황을 전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IZI의 음악, 년도별로 살펴보기
IZI의 음악 경력을 년도별로 정리하며 주요 활동과 대표곡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2003년: 홍대에서 ‘FRIDAY’로 활동 시작.
의미: 밴드 결성 및 라이브 실력 다지기. - 2005년 1월 20일: OST 쾌걸 춘향 (KBS 미니시리즈) 참여. 1집 응급실, 이미 그댄 발표.
- 2005년 4월 19일: 1집 - Modern Life...And...With Izi (2005, 만월당) 발표, ‘응급실’으로 데뷔 및 전성기.
성과: 드라마 OST로 20만 장 판매, 노래방 1위 기록.
izi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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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일본 싱글 ‘Don’t Cry’ 발표, MBC 드라마 OST ‘세상만사’ 리메이크.
특징: 해외 진출과 다양한 시도.
izi / 싱글 / Don’t Cry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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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2월 10일: OST 내 인생의 스페셜 (MBC 월화미니시리즈) 참여. 세상 만사 발표.
OST / 내 인생의 스페셜 (MBC 월화미니시리즈)
200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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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8월 6일: Remade 0506 [remake] (2006, Sony BMG) 참여. 비와 외로움 발표.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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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8월 17일: 싱글 아부지 [digital single] (2007) 발표, 활동 중단.
의미: 2집 무산과 해체 위기.
izi / 싱글 / 아부지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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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월 23일: 재결성 후 싱글 RE;START [digital single] (2017, izi/(주)오감엔터테인먼트) 발표.
성과: 10년 만의 복귀.
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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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오진성, 복면가왕 출연, ‘응급실’ 재부름.
특징: 팬들과의 감동적인 만남. - 2020년 11월 5일: 싱글 FOUR SEASONS : AUTUMN [digital single] (2020, izi/(주)루미넌트엔터테인먼트) 발표.
FOUR SEASONS :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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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4월 4일: 싱글 FOUR SEASONS : SPRING [digital single] (2021, izi/RIAK) 발표.
FOUR SEASONS :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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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25일: 싱글 전부노래잘함 - izi편 [digital single] (2022, 글라이드/wea) 발표.
izi / 싱글 / 전부노래잘함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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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년도별 기록은 IZI가 짧은 전성기와 긴 공백기를 거쳐 다시 일어선 과정을 보여줍니다.
대표곡으로 되새기는 IZI의 음악
IZI의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곡들이 있습니다. 아래는 대표곡과 감상 링크입니다:
- ‘응급실’: 2005년 데뷔곡, 모던 록 발라드의 명작.
- ‘Don’t Cry’: 2006년 일본 싱글, 글로벌 시도.
- ‘아부지’: 2007년 싱글, 깊이 있는 감성.
- ‘There She Goes’: 2005년 영화 태풍태양 OST, 경쾌한 록 사운드.
시대를 초월한 음악적 유산
IZI의 음악은 ‘응급실’ 하나로도 한국 모던 록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이 곡은 발매 20년이 지난 지금도 노래방 차트 1위를 지키며, RIIZE의 샘플링으로 새로운 세대와 연결되었습니다. 그러나 소속사 문제와 오진성의 성대결절 등으로 밴드는 오랜 침체기를 겪었고, 그는 “100억 넘는 저작권료를 10년간 못 받았다”며 힘든 시절을 회고했습니다. 2023년 ‘근황올림픽’에서 오진성은 보컬 학원을 운영하다 코로나로 폐업했지만, ‘응급실’로 공익광고를 찍으며 다시 일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그는 세 자녀를 키우며 음악과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무리: IZI의 음악을 다시 느끼다
IZI는 ‘응급실’로 2000년대 모던 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시련 속에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밴드입니다. 그들의 곡은 한 시대의 아픔과 희망을 담은 소중한 유산으로, 위 링크를 통해 다시 들으며 그 시절의 감성을 떠올려보세요. IZI의 음악은 청춘의 메아리로 우리 곁에 남아 있습니다. 당신은 이 음악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시겠습니까?